" 경수야! " 익숙하다는 듯 대꾸도 없었다. 본인뿐만 아니라 반 애들도 마찬가지였다. 이 학교에서 도경수 옆은 변백현이라는 걸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돌 정도였다. 경수의 옆으로 쪼르르 달려온 백현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핸드폰을 내밀었다. 우리 이거 보러 가자! 오늘 개봉했대. 경수가 미간을 찌푸렸다. 남자 둘이서 징그럽게 무슨 로맨스 영화야. 금세 백현...
[백도] 형제 05 Baekhyun X D.O W. 땅콩 몽롱한 정신으로 슬그머니 눈이 떠졌다. 아직 밤에 익숙하지 않은 눈에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멍하니 숨을 내뱉던 백현의 고개가 슬며시 옆으로 돌아갔다. 오늘도, 도경수가. 몇 번 두 눈을 깜빡이던 백현이 다시 눈을 감았다. 요 며칠 계속해서 같은 꿈을 꿨다. 꿈일 수밖에 없다. ...
[백도] 형제 04 Baekhyun X D.O W. 땅콩 큰 변화라면 크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겉으로 달라진 건 없었지만, 어딘가 미묘하게 서로를 대하는 게 바뀌긴 했다. 마주쳐도 아무 말 없이 지나친다는 정도. 그래도 그전과 같이 내 생활은 똑같았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가는 시간에 학교를 가긴 했지만 화목한 아침 식사를 함께하진 않았고, 여전히 나...
[백도] 형제 03 Baekhyun X D.O W. 땅콩 이곳은 소리 없는 전쟁터였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모두가 잠든 새벽에 백현은 그제서야 집 문을 열었다. 분명, 내 집인데. 아늑한 곳이 되어야 할 공간이 나에게는 지옥문을 스스로 열고 들어가는 것처럼 끔찍했다. 엄마에게서 내 흔적을 스스로 지우고 있었다. 신발을 벗고 ...
[백도] 형제 02 Baekhyun X D.O W. 땅콩 * * * 한 번은 봐주겠지만, 두 번은 안 봐줘. 경수와 2층으로 올라온 백현이 뒤를 돌았다. 평생 살면서, 처음 보는 누군가를 첫 만남부터 이렇게까지 증오할 수 있을까. 경수가 그런 백현을 지나쳤다. 네가 넘어올 수 있는 것도 이 방까지라고. 알겠어? 피식, 웃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형이라고 불...
[백도] 형제 01 Baekhyun X D.O W. 땅콩 * * * 가족? 인정 못 해. 어쩐 일로 내 방에 먼저 찾아왔나 싶었다. 가족이란 말에 이질감이 들기는 처음이었다. 일반적인 얘기라면 마냥 따뜻하고 뭉클한 단어지만, 지금은 아니니까. 백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빠 정신 차려. 뭐에 홀려도 단단히 홀린 거야. 아무리 얘기를 해도 허공에 대고 얘기하...
사실은 오늘도 당신에게 날아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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